안녕하십니까.

21세기 과학기술의 발전이 초래한 디지털적, 물리적, 생물공학적 공간 간의 경계 해체는 인간성의 재정의, 사회체제의 재구조화, 그리고 인간과 자연 간의 관계 재설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명 전환기에 ‘대학의 위기’까지 겹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교양교육은 인간이 존엄성을 갖춘 독립적 자유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는 평생학습능력을 갖춰주기 위해, 일반교육(general education)의 틀 속에 자유(학예)교육(liberal (arts) education)을 실천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양교육 학계가 대학의 안팎에서 직면하고 있는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제는 갔다.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다.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은 오늘뿐이다. 시작하자”는 성녀 마더 테레사의 말씀처럼, 저희 11대 임원진은 보다 밝은 미래를 소망하며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겠습니다.

첫째,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인 『교양교육연구』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스코퍼스(Scopus)급 학술지로의 승격 준비 작업과 ‘APA Style’에 기초한 참고문헌 표기법의 대대적인 재정비를 실시하고자 합니다.

둘째, 춘․추계 정기 학술대회와 및 <창파강좌>와 <국제교양교육포럼> 등 국내․국제 학술 활동을 동일한 주제를 중심으로 최대한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운영하겠습니다. 또한 2023 국제포럼에서는 교양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국제 공동선언문’도 발표하고자 합니다.

셋째, 교양교육 학술 능력의 토대를 강화·확대하기 위해 교양교육 총서 발행 사업, 교양교육 콜로키움 樂LAC 자료집 제작, <창파강좌> 동영상 제공 사업을 최대한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그간 학회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사회과학, 특히 정치학과 경제학과의 교류를 적극 추진하고, 교양교육과 공학기술 간의 관계 설정 모색도 시도하겠습니다.

넷째, 학회 창립 20주년(2026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별도 위원회를 설치하여 ‘학회 20년사’ 저술․출판에 필요한 일차 사료 수집 작업을 시작하겠습니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본 학회는 국내 최고 수준의 교양교육 학술 공론장으로서 교양교육의 발전을 선도하고, 동시에 ‘동아시아 교양교육 허브’로서의 위치를 더욱 확고하게 다져 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회원 여러분의 도움 없이는 ‘이룰 수 없는 꿈’에 불과합니다. 다양한 학술행사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양질의 연구 논문 투고, 주변 연구자들과 신진 학자들에 대한 학회 가입과 활동 권유, 그리고 연회비와 평생회비 납부를 꼭 실천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저희 11대 임원진은 2천여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전국대학교양교육협의회, 한국교양기초교육원과 함께 한국 교양교육 발전을 위해 올 한해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행운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1월
제11대 한국교양교육학회장 홍석민 배상